본문 바로가기
친환경건축

친환경건축의 등장과 정의

by real-estate-blog 2025. 5. 25.
반응형

친환경건축의 등장과 정의

오늘날 인류는 기후변화, 자원 고갈, 생태계 파괴 등 심각한 지구환경 문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문제는 산업 전반에 걸쳐 새로운 대안을 요구하게 되었고, 건축 분야에서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특히 건축은 에너지 소비와 자원 사용, 탄소 배출에 직결되기 대문에 보다 지속가능하고 친환경적인 접근이 필수적으로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등장한 개념이 바로 '친환경건축'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친환경건축이 어떠한 역사적 배경에 거쳐 등장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친환경건축의 개념과 정의는 무엇인지 상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친환경건축의 등장과 정의

 

 

1. 친환경건축의 등장

친환경건축의 개념은 단순히 현대의 유행으로 나타난 것이 아니라, 수백 년에 걸친 건축사적 흐름 속에서 점진적으로 형성되어 온 개념입니다. 그 뿌리는 18세기 중반 고전주의 건축양식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고전주의에서 시작된 환경적 인식

18세기 중반에 기계문명의 발달과 폼페이 유적의 발굴을 계기로 이전의 화려하고 장식적인 바로크 및 로코코 양식이 퇴조하고, 절제된 형태와 명확한 공간질서를 중시하는 고전주의 건축이 되두되었습니다. 이러한 고전주의는 이후 역사주의 양식으로 계승되었고, 건축양식의 원형을 자연에서 찾으려는 경향이 강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자연주의적 건축의 등장

역사주의 다음 단계로 등장한 것이 바로 유겐스틸(Jugendstil)입니다. 이것은 자연의 유기적 형태와 생명력을 건축에 도입하려는 시도로, 20세기 초반에는 표현주의 건축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표현주의 건축은 건축물을 단순한 공간이 아닌 자연의 일부로 인식하며, 조형미와 상징성을 중시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다시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유기적 건축 개념으로 이어지며, 건축이 주변 자연환경 및 지역 문화와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철학이 강조되었습니다. 유기건축은 단순히 외형의 유사성을 넘어서, 건축물이 지역의 기후, 지형, 재료, 전통 등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 한다는 개념을 바탕으로 합니다.

20세기 중반 이후의 흐름

2차 세계대전을 기치면서 건축계는 다시 한번 큰 전환점을 맞이하게 됩니다. 전후 복구 과정에서 기능주의적이고 대량생산이 가능한 합리주의 건축이 주류로 떠오르면서, 기술 중심의 현대 건축이 확산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건축은 환경 파괴와 자원 낭비, 주변 맹락의 부제라는 문제점을 동반하게 되었고, 이에 대한 반성의 의미로 전통주의 건축, 지역주의 건축, 신표현주의 건축 등이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1970년대 초반의 석유파동은 서구 사회의 고도 경제성장에 대한 반성과 함께 에너지 효율성, 자원 절약, 자연과의 저화, 지역의 특색 반영 등을 중시하는 환경친화적 건축 경향이 본격적으로 대두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거축적 흐름 속에서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삶의 방식에 기여하려는 노력으로 나타난 것이 바로 '친환경건축'입니다.

 

2. 친환경건축의 정의

친환경건축이란 말 그래로 자연환경을 고려한 건축 방식을 의미합니다. 기존의 전통적인 건축이 에너지 낭비, 생태계 파괴, 탄소 배출 증가, 주변  환경과의 부조화 등의 문제를 야기한 것에 반해, 친환경건축은 생태계와 조화를 이루며 지속가능한 공간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친환경건축의 정의 및 핵심 개념

친환경건축은 다음과 같은 핵심 개념을 포함합니다.

  • 에너지 효율 : 태양광, 지열, 풍력발전 등의 재생에너지를 적극 활용하여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합니다.
  • 자원 절약 : 재활용 가능한 자재, 지역 자재, 저공해 건축자재, 저에너지 활용 설비 등을 사용하여 자원을 절약하고 자원의 순환을 고려합니다.
  • 쾌적한 실내환경 : 자연채광과 자연환기를 통한 건강한 거주환경을 제공합니다.
  • 생태계 보전 : 건축 대상지의 생태계를 가능한 한 보존하고, 녹지공간 및 생물서식지와의 조화를 추구합니다.

세계의 대표적인 사례

친환경건축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독일의 생태건축(Ecological Architecture)과 일본의 환경공생주택(Environmental Symbiosis Housing)을 들 수 있습니다. 독일은 일찍부터 환경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았고, 건축에서도 이를 반영하여 에너지 절약형 주택과 생태마을 조성에 앞장서 왔습니다.

일본 또한 고밀도 도심환경 속에서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건축을 연구하며, 다양한 친환경 주거단지를 개발해 왔습니다.

이러한 건축 경향은 1992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UN 환경개발회의'에서 제시된 지속가능한 개발(Sustainable Development) 개념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이는 건축이 단순히 현재의 편의성만이 아니라, 미래 세대를 위한 자원 절약과 호나경 보존을 전제로 해야 한다는 철학을 담고 있습니다.

 

3. 한국에서의 친환경건축 도입과 확산

우리나라에서는 1990년대 초반부터 환경문제가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건축 분야에서도 '생태건축', '그린건축', '환경친화형 건축', '환경공생형 건축' 등의 용어와 함께 친환경건축의 개념이 본격적으로 도입되었습니다.

이후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정부의 주도로 그린빌딩 인증대도(GBCC), 제로에어지건축의 의무화 정책 등이 추진되었으며, 대형 건축 프로젝트에서도 친환경 요소가 필수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했습니다. 최근에는 스마트 시티, 탄소중립도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의 개념과도 연결되며, 친환경건축은 더욱 폭넓게 진화하고 있습니다.

 

결론

친환경건축은 단순한 유행이나 기술의 결과물이 아닌, 건축이 자연과 인간 사이의 건강한 관계를 회복하려는 오랜 노력의 산물입니다. 이는 고전주의에서 유기건축, 지역주의를 거쳐 오늘날 지속가능한 개발 개념으로까지 이어지는 명확한 역사적 맥락을 지닌 건축 흐름의 연장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건축은 단순한 공간 창출 및 예술, 기술의 표현을 넘어서, 기후 위기 시대에 대응하는 책임 있는 실천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친환경건축은 그러한 미래지향적 건축의 대표적인 해법이자 대안으로써,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중요한 키워드가 될 것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이러한 친환경건축의 대표적인 독일의 생태건축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